인터넷을 통해 데이트 강간 약물을 판매해온 한인 여성이 텍사스에서 체포, 기소돼 12년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텍사스주 어빙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현지 마틴씨는 규제약물 배포 및 판매 혐의로 기소했으며 지난 8월 11일 연방 법원에서 151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지 마틴(40)은 지난 2021년 6월 처음 기소돼 같은 해 8월 규제약물을 배포할 의도로 소지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이날 테리 R. 민스 연방 판사가 151개월형을 선고했다.
연방 우정국 토마스 노이에스 포트워스 지국장은 “연방 우편검사국은 범죄 의심이 되는 우편물에 대한 추적과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판결은 불법 마약 밀매로부터 우편물을 보호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검찰이 전했다.
현지 마틴의 데이트 강간 약물 판매 수사에는 연방 우정국 산하 북텍사스 소포검사팀, USPS-OIG, DEA, HSI, CBP 및 텍사스 북부 연방 검찰이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현지 마틴씨가 판매한 약물은 일반적으로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알려진 ‘감마-하이드록시부티르산'(GHB)으로 마틴씨는 이 약물을 다크 웹을 통해 남성들에게 판매했다.
연방 우정국 산하 우편 검사국 소포 태스크포스(Parcel Task Force)는 지난 2020년 11월 마틴씨가 텍사스 어빙에 있는 우체국으로 15개의 소포를 배달하는 것을 포착하고 그녀를 밀착 감시해왔다.
그들은 조사를 위해 마틴이 보낸 두 개의 소포를 압수했고, 소포 안에서 약 208ml의 투명한 액체를 회수해 검사한 결과 데이트 강간 약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마틴은 이 약물을 콘택트렌즈 용액 담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21년 6월 3일 마틴의 아파트를 전격 압수수색해 집에서 GHB, GBL, 메스암페타민, USPS 운송 용품, 콘택트 렌즈 용액 병 및 GBL을 GHB로 변환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들을 대량을 발견해 압수했다.
마틴은 경찰에 “정기적으로 중국에 GBL을 주문하고 일부를 GHB로 변환해 다크 웹에서 GHB와 GBL을 모두 판매했다”고 자백했다. 요원들은 마틴이 이 약물을 판매한 구입자 이름과 주소 등 1600개 이상을 확인했다.
검찰은 마틴씨가 2021년 8월 유죄를 인정한 후 도주했다 10개월만이 지난 6월에 다시 체포됐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