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자사의 보유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디즈니플러스로 통합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밥 체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사가 소유한 ESPN플러스, 훌루, 디즈니플러스가 각각 다른 앱을 통해 시청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즈니는 이같은 가입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ESPN플러스와 훌루를 디즈니플러스 하나의 앱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바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훌루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훌루는 디즈니 산하 OTT이지만,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이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2019년 합의에 따라 2024년 컴캐스트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지분 가치는 최소 275억달러 부터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와 컴캐스트는 훌루의 지분 가치를 두고 이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망했다.
한편, 최근 디즈니 이외에도 자사가 보유한 OTT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소유하고 있는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를 합친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글로벌 역시 산하에 있는 쇼타임과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