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을 토대로, 현재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주요 관심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태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북한에 관해 한 문장 정도를 쓴 것 같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과 관련해 제재 위반 및 대화 의향 등 “매우 조금의 언급”을 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테리 국장은 “이는 북한이 이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가 아닌 게 분명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아직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중국 등이 바이든 대통령 연설 주안점이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런 취지로 재차 “(북한 문제는)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두고는 “북한이나 러시아, 중국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라며 “(대신)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대량살상무기(WMD), 집단적 인권 유린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이는 좋은 일”이라며 “전임 행정부 시절에는 북한과 한반도 문제, 북한과 뭔가를 하려고 하는 데 압도적인 초점을 뒀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21차례에 걸쳐 자유를 언급했다고도 했다.
종전 선언과 남·북 평화에 주로 초점을 맞춘 전임 행정부 시절과 달리 윤 대통령이 세계 중추 국가화 및 세계와 역내에서의 영향력 확대 등을 강조했다고 테리 국장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