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다. 로봇을 위한 특수 배터리와 작동기를 개발 중이며, 가격은 2만 달러 이하로 3~5년 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자동차 AI 및 하드웨어팀 리더들과 함께 이날 밤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본사에서 엔지니어 채용 행사인 ‘2022 AI(인공지능) 데이’를 개최하고,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마지막 AI의 날 행사 때 ‘테슬라봇’ 또는 ‘옵티머스’로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로봇은 두 발로 걷는 이족 보행 로봇으로, 허공에 손을 흔들고 두 팔을 들었다 내리는 춤을 추기도 했다. 초기 개발 시제품인 만큼 걷는 모습은 다소 불안해 보였다. 머스크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불과하다”며 “어떠한 기계적인 지지대 없이 혼자 걸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이 로봇의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한 배터리와 작동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판은 3년~5년 내 가능할 것으로 봤다.
— Tesla (@Tesla) October 1, 2022
수백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가격은 2만 달러 이하로 예상했다. 모델 Y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
머스크는 “우리는 완전 자율주행 AI의 진보와 그것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실제 AI에 어떻게 더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넘어설 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하고 있는 일은 AGI(범용 인공지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그것이 작동한다면 세계는 풍요로운 미래, 가난이 없는 미래, 제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모든 가질 수 있는 미래를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간 뒤엔 트위터에 “자연스럽게 옵티머스 로봇의 캣걸 버전도 나올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