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한인 업주 피격사건과 관련해 다운타운 업주들의 치안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중 한 명인 10대 여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체포된 후 장면을 생중계해(클릭하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당시 가발가게에서 가발을 훔쳐 달아나다 업주인 Du Lee씨가 쫓아오고 같이 있던 남성이 총을 꺼냈지만 제압당하자 흉기를 이용해 직접 이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갑을 찬 채 경찰차에 탄 여성은 자신의 주장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경찰은 17세의 남녀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버젓이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방송을 하면서 자신이 체포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다운타운의 한인 업주들은 최근 치안이 매우 불안정해 총기를 구매한 업주들이 꽤 많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업주는 “좀도둑은 너무나 많고, 그저 아무일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운타운에서 소매업을 하는 한인 박씨는 “팬데믹 이전에 일주일에 두 세번씩 하던 순찰이 없어졌다”고 말하고 “어제 신고해 체포된 절도범이 오늘 또 가게에 방문하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며 “처벌이 가벼워 절도범들이 절도행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마치 가게에 들어와 자기가 맡긴 물건을 찾아가듯 물건을 집어 들고는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치며 실실 웃으며 가게를 나가는데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를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처벌이 가벼워 하루 이틀 뒤면 다시 나올것이 뻔해 보복을 당할 까 두려워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근 패션 디스트릭에서 패션업을 하는 한 업주는 “우리 가게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체포됐는데 그 여자친구가 다음날 찾아와 너네 때문에 잡혀갔다고 소리를 지르고 영업을 방해해 남자친구를 가져다 주라며 속옷과 양말 등을 챙겨주기도 했다”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결국 일주일만에 남성은 구치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순찰을 강화해 주고, 안전하게 상업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경비 강화를 위해서는 건물주들이 힘을 모으는 수 밖에 없다”며 건물주들이 힘을 합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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