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 사용의 위험이 있다면서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선동하고 세계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위험하고 피비린내 나는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이 세계 정세를 완전히 지배하던 역사적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역사 경계에 서있다”면서 “앞으로는 가장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향후 10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중요한 10년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 사용의 위험은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능력을 과소평가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특별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서방은 세계의 미래에 대해 러시아 및 기타 강대국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 사용 가능성에 대해 재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