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중간결과, 고용량 보다 저용량 투여군의 예방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 대학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 결과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평균 예방률은 70%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2만4000명 대상 임상 3상에서 피험자들에 백신의 접종 용량을 달리해 시험했다. 두 투여군 모두 2회씩 접종했다.
첫 번째 투여군 2741명은 ‘절반 용량+전체 용량’ 방식으로 투여 받았다. 처음에 1회 접종량의 절반 용량만 접종한 후 한달 뒤에 1회 접종량(full doses)을 추가 투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예방효과는 90%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전체’ 방식으로 접종한 두번째 투여군에서는 예방효과가 6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첫번째와 두번째 방식을 종합해 70.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FDA가 백신 긴급 승인의 제한선으로 설정한 ‘효과 50%’도 훨씬 넘는 긍정적인 수치다. 독감백신의 예방효과( 60%)에도 상회한다.
결과를 토대로 회사는 ‘절반+전체’ 용량 투여 방식의 승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고용량의 효과가 더 좋은 경우가 많지만 이번 임상에선 저용량 투여군의 예방효과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이 백신은 침팬지에서 발견되는 감기 바이러스를 약화해 만들어졌다.
고용량으로 백신을 투여하면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면역반응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의 면역반응을 가려 코로나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앞서 화이자는 3상 최종 결과 95% 예방효과를, 모더나는 3상 중간 결과 94.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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