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헬스가 2일 미 주요 약국 체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약물 과다복용 전염병과 관련된, 강력하고 중독성 있는 오피오이드 진통제 처방전 처리를 둘러싼 전국적 소송의 해결을 위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로드아일랜드주 운소컷에 본사를 둔 CVS 헬스는 이날 받아들여질 경우 오피오이드 위기를 둘러싼 합의들 중 가장 큰 것 가운데 하나가 될 합의에서 향후 10년 간 약 5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라이트 에이드’, 월그린, 월마트를 포함한 다른 약국 체인들은 개별 주와 합의에 도달했다.
CVS는 이날 분기별 수익을 발표하면서 합의된 거래를 발표했다. CVS는 그러나 책임이나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고, 비금전적 조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모리아티 CVS 수석 정책 책임자 겸 법률고문은 “오랜 기간 제기돼온 주장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 이를 뒤로 하는 것이 고객, 동료, 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당사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며 “우리는 주, 지방자치단체, 부족들과 협력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처방전 오피오이드의 불법 사용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VS는 이밖에도 오피오이드 남용을 줄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상점과 경찰서에 안전한 마약 폐기 장치를 설치했다.
이 소송에서 정부는 약국들이 부적절하다고 표시했어야 할 처방전을 처방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CVS는 향후 10년 간 주 및 지방정부에 49억 달러를,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에 약 1억30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정확한 액수는 얼마나 많은 정부 기관들이 그 거래 조건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제안된 합의대로라면 기업과 정부 간 최종 완료되는 합의 규모는 전국적으로 450억 달러(63조7425억원) 이상이 될 것이다. 합의금 대부분의 계속되는 전염병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오피오이드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50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관련돼 있다. 대부분의 사망자들은 처음에는 처방약을 복용했지만 정부, 의사, 회사들이 남용을 막기 위해 오피오이드 처방 발급을 어렵게 만듦에 따라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헤로인에 의존하게 됐고, 이는 더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최근 몇 년 동,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약 8만명 수준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