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올해 3분기 12억달러 손실에도 시장 예상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긍정적인 4분기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1일)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올 3분기 매출 83억4000만달러, 주당 손실 0.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81억2000만달러, 주당 손실은 22센트였다.
시장 예상치보다 손실을 확대됐지만 매출은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12억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중 5억1200만달러는 우버의 지분 투자 재평가에 따른 것이었다.
우버는 코로나19 기간 우버이츠 사업 성장에 의존했지만, 라이더들이 떠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모빌리티 부문 매출이 우버이츠 부문 매출을 넘어섰다.
3분기 모빌리티 부문은 38억달러(약 5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우버이츠 부문은 28억달러(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물 부문은 1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우버는 4분기에 총 예약금액이 전년 대비 23∼27% 늘어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6억∼6억3000만달러로 조정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억68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우버 주가는 전장보다 11.97% 급등한 29.75달러에 마감했다.
다라 코스로샤히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여행이 늘어나고 봉쇄가 완화됐다.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면서 이익을 얻었다”며 “10월은 모빌리티 등 전체 총예약에 있어 최고의 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