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친공화 무당파 42% 대샌티스 지지…트럼프 지지 35%뿐
재선 성공 후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트럼프는 ‘책임론’ 직면
WP, 공화 대선후보 상위 10명 순위에서도 디샌티스 1위 올라
공화당 내 잠재적인 대선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공화당이 최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진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과 친 공화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42%가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호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한달 전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로 디샌티스 주지사(35%)에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예정대로 중대발표를 할 계획이다. 그는 중대발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대선 재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간선거 이후인 지난 9~11일 미국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공개한 공화당 대선후보 상위 10명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WP는 디샌티스의 주가는 중간선거에서 가장 큰 승자였기 때문에 그 어는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디샌티스는 중간선거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에게 19.4%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WP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위에 올랐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펜스 전 부통령에 이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4위를 기록했다.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케리 레이크 애리조나 주지사 후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5~7위에 올랐다.
이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국무장관을 각각 역임한 니키 헤일리와 마이크 폼페이오가 8위와 9위을 기록했다. 10위는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