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이제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초 전기차는 주로 캘리포니아에 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 애호 부자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전기차가 대세가 됐다고 진단했다.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9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70% 급증한 반면, 개솔린이나 디젤과 같은 전통방식의 자동차·트럭 판매는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솔린 차가 여전히 신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신차 점유율은 올해 들어 9월까지 5.6%로 작년 같은 기간의 2.9%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뉴욕타임즈는 올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서플라이 체인 문제로 생산이 제한되지 않았더라면 전기차 판매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앞으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닛산의 ‘리프’나 쉐보레 ‘볼트’처럼 저렴한 전기차가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가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은 기후변화를 우려해서라기 보다는 개솔린 차에 비해 유지비가 적기 때문.
차량 가격은 비슷한 개솔린 차량보다 더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기차 사용에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여전히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도시 지역을 벗어나면 충전소가 거의 없고 급속 충전기를 찾기 어려워 집에서 충전하는 데 하룻밤이 걸린다.
이같은 전기차의 단점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개솔린 차량도 함께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충전 시설이 없는 아파트에 사는 미국인들은 전기차를 사고 싶어서 사기 힘든 환경인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