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던 내야수 박효준(26)이 하루 만에 새 팀을 찾았다.
MLB닷컴은 23일 보스턴이 좌완 투수 유망주 인메르 로보를 피츠버그에 내주고 박효준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피츠버그에서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던 박효준은 보스턴에 새 둥지를 틀면서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효준에게 보스턴은 세 번째 팀이다.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당시 한국 야수 최고액인 116만 달러를 받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박효준은 지난해 7월 17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한 타석만 소화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효준은 지난해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박효준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내내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 박효준은 23경기에서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에 머물렀다.
피츠버그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박효준은 시즌을 마친 뒤 방출대기 명단에 올랐지만, 보스턴에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주전을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다가오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으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하필이면, 자신의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뤄줬던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에서 뛰게 되어 자주 양키스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