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서비스센터가 수리한 벤츠 승용차의 바퀴가 2주 만에 주행 도중 떨어져 나갔다.
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벤츠 GLE300을 소유한 A(50)씨는 지난달 2일 AS 무상점검으로 부천 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고 하루 뒤인 3일 차량을 인수했다.
이 차량은 벤츠 부천서비스센터에서 스티어링 시스템 점검, 전자기어 랙 스티어링 교체, 휠-타이어 어셈블리 2개 분해 조립, 하단 엔진실 패널 전체 탈·장착 등을 했다.
하지만 2주 후인 11월17일 오후 4시께 부천 중학교 주택가 인근에서 차량을 운행하다가 한쪽 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운전석 앞바퀴 1개가 갑자기 빠지면서 A씨는 ‘쿵’하고 몸이 밑으로 떨어지는 충격을 받았고, 휠과 펜더 등도 손상됐다.
이후 A씨가 서비스센터에 찾아가 바퀴와 차축을 연결하는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은 것 아니냐고 따졌으나 센터 측은 순정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교체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차량 점검 및 정비 견적서 확인 결과, 볼트 불량 등 이상 내역은 적혀 있지 않았다.
피해 차주는 서비스센터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는 “(내가)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겠으나 센터 정비 후 안전점검 과실로 인해 차량이 손상돼 휠, 타이어, 펜더 등 전부 고쳐야 하는 상황인데 차량 감가는 물론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수리 후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으면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돼 있는데 뒤늦게 사고가 발생한 뒤 센터에 들어가 차량 수리 문제를 따졌더니 ‘사제 휠(전용 휠이 아닌)과 타이어로 인해 볼트가 문제가 있다, 볼트가 부식됐다, 정품 휠이 아니다’라고만 하는 등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집 앞 도로에서 운행 중 바퀴가 빠져 다행이지, 만약 고속도로였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벤츠 부천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점검을 하고 출고 안내 당시 휠 볼트 상태가 안 좋다고 고객한테 고지를 했지만, 고객이 전혀 듣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또한 순정부품이면 센터에서 교체 출고가 가능했지만 사제 휠, 볼트라 교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