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대부분이 Tecate 맥주를 멕시코산 맥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맥주는 네덜란드에서 제조되는 하이네켄사의 맥주다.
Tecate 맥주를 멕시코산 맥주인 것으로 알고 구입해 마셔왔던 한 뉴욕 소비자가 하이네켄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 주민 미구엘 쉘메티는 Tecate 맥주가 브랜드 이름과 전통적인 메소-아메리칸 활자체, 아즈텍 독수리의 문양, 그리고 ‘Original’ 혹은 ‘Cervesa’라는 단어 등을 사용해 멕시칸 맥주인 것 처럼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맥주 회사를 고소했다.
또한 Tecate 의 웹사이트에는 “Hecha En Tecata Baja California Mexico”, “Born and brewed in the land we are proud to share our name with: Tecate,”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멕시칸 맥주인양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사는 제품 박스에 작은 글씨로 “네덜란드의 제품”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Brewed and canned by HBBV Amsterdam, Holland … Imported by Cervezas Mexicanas, White Plains, NY,”라는 원산지 및 제조사가 정확히 표기되어 있다며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기만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쉘메티 측은 이 역시 기만적인 광고 문구에 불구하다며 네덜란드 맥주임을 알았다면 Tecate을 사지 않았거나 더 낮은 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ecate은 12팩이 11.99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고소인 측은 이 맥주의 원산지나 제조사가 오해 없이 올바르게 알려졌다면 판매가가 더 낮게 매겨졌을 것이라며 맥주 회사가 소비자를 기만해 부당한 이득을 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법원에 자신들의 고소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집단 소송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