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12월4일~10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건 줄었다고 노동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 통신 등은 노동부 관련 통계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시장 예상 중앙치 23만건을 1만9000건이나 밑돌았으나 9월 이래 낮은 수준으로 노동시장이 핍박을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 이동평균은 3000건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선 연말연시 홀리시즌 초반에는 기업이 일시적으로 휴업하거나 채용을 자제하기 때문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불안정해져 노동시장의 동향을 확실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실업수당 청구는 추수감사절 1주일 전에 3개월 만에 높은 수준을 찍었으나 그 다음주에는 줄어들었다.
지난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부문에서 해고가 늘어났지만 신청 건수는 27만건을 하회하면서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도 14일 회견에서 노동시장이 “극히 타이트하다”고 표현하며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3일까지 최소 2주 이상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수급 건수는 그 전주에 비해 1000건 늘어난 167만1000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이래 최고 수치이나 계속 수급 증가세는 전주보다는 둔화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그간 연준이 적극적인 금리인상을 진행하는 속에서 전반적으로 견실함을 유지했다.
빅테크와 금융 등 화이트컬러 부문에선 일시해고 움직임이 보이지만 다른 업계에선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고 노동자는 급속한 임금상의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