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침형 인간(morning larks) 또는 저녁형 인간(night owls)으로 사람들의 일주기성을 분류하곤 한다.
하지만,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유형에는 일주기성에 따라 6가지 인간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자에게 잘 맞는 활동 시간대를 뜻하는 ‘크로노 타입’은 신체 내부의 시계라고도 볼 수 있다.
온라인 과학전문매체 ScienceAler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RUDN 대학의 생리학 박사 드미트리 스베시니코브 연구팀은 개개인의 시간 생물학적, 시간 심리학적 성향은 크게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에 더해 4가지의 세분화된 인간 유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2,300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크로노 타입을 6가지 중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를 위해서는 시간대별 졸림의 정도와 깨어있는 정도 등을 수치로 표현한 기준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5%를 제외한 모두가 6가지 종류의 크로노 타입에 해당한 것.
연구진들에 의해 세분화된 이 6종류의 크로노 타입에는 기존의 아침형, 저녁형 인간과 더불어 매우 활동적인 형, 오전에 졸려하는 형, 오전에 활동적인 형, 중간적인 활동 형까지 (highly active type, daytime sleepy type, daytime active type, moderately active type) 4종류가 추가됐다.
일반적으로 아침형 인간들의 경우 각성도와 에너지 레벨이 아침에 가장 높고 하루의 중간 쯤까지 서서히 떨어지다가 저녁에 낮은 레벨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저녁형 인간들은 아침에 각성도가 가장 낮고 하루의 중간에 중간 정도로 올라왔다가 밤이 되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4종류의 크로노 타입은 이런 규칙적인 패턴이 존재하지 않는다.
매우 활동적인 형highly active type은 하루 온종일 에너지 레벨이 높았고, 오전에 졸려하는 형은 아침에 가장 활발했다가 중간 정도에 가장 낮은 에너지 레벨을 보이고 밤이 되면 약간 회복하는 성향을 보였다.
오전에 활동적인 형은 하루의 중간에 에너지 레벨이 가장 높았고 중간 정도의 레벨에서 하루를 마쳤으며, 중간적인 활동형은 하루 종일 약간 낮은 에너지 레벨로 생활했다.
조사 대상 중 37%만이 기존의 아침형, 저녁형 인간에 해당했다 (15% 아침형, 24% 저녁형).
58%는 나머지 4종류의 타입에 속했다 (18% daytime sleepy, 16% moderately active, 15% daytime active, and 9 % highly active all day long).
비록 조사 대상의 숫자가 매우 적었지만 연구진은 새로운 크로노 타입의 연구가 사람들의 효율적인 생활과 기능에 관해 많은 설명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