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47%, 한국인의 30%가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등 19개국 국민 2만944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14~6월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미국이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43%), 영국·프랑스(39%), 스페인·헝가리(37%) 순이다.
반면 미국 응답자 19%는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고, 한국 응답자 40%가 동일한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일본인 응답자는 8%에 불과하다.
퓨 리서치는 “이번 조사에서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판단은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거의 모든 조사국에서 집권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이 지지자들보다 자국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답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38%가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 지지자 14%만 이같이 답변했다.
미국의 경우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58%가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 지지자 37%만 동일한 답변을 했다.
그리스의 경우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47%가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 지지자 6%만 동일한 답변을 하면서 그 격차는 41%를 기록했다.
또한 민주주의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자국의 세계적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