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관영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기소를 피하려면 러시아로 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보수성향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국영방송 채널인 러시아-1의 ’60분’ 쇼 앵커 올가 스카베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 러시아 망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스카 베바는 트럼프가 곧 직면하게 될 형사 고발의 성격에 대해 큰 소리로 숙고하면서“모든 것이 매우 심각하다”며 농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광적인 반미 군사 전문가인 이고르 코로첸코 (Igor Korotchenko)는 “러시아는 박해받는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게 정치적 망명을 제공 할 수있다. 그러나 로스토프 나 다른 곳으로 단순히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모스크바 어딘가에 그의 유명한 트럼프 도시를 건설하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 도시 로스토프 같은 곳으로 와서 유명한 트럼프 시티를 건설하게 하자는 것이다.
드미트리 키세리로프의 일요일 쇼 Weekly News는 트럼프에게 자신을 사면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가가 통제하는 RIA 노보스티는 “민주당이 퇴임하는 트럼프에게 침을 뱉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트럼프를 위협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1 채널의 또다른 유명 앵커는 “로스토프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며 2014년 러시아에 망명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데일리비스트는 러시아 국영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우리의 도널드’, ‘트럼 푸샤’, ‘트럼프 동지’라고 애칭할 정도로 트럼프가 러시아에서 인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트럼프가 출국하기 전에 취해야 할 행동을 조언하기도 했다.
우선,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인정하고, 나토를 탈퇴하고, 모든 곳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으로 제안했다.
또, 주지사들을 체포하고,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주가 의무적 인 재검표를 수행하도록 강요하고, 빌 바 법무 장관이 트럼프에게 도움이 될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리노프스키는 권고했다.
데일리비스는 러시아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망명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크렘린궁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