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북서부 카치나주에서 무장괴한들이 한 과학 중등학교를 공격해 400여명의 학생들이 납치됐다.
13일 로이터 통신은 지난 12일 카치나주 칸카라 지역의 공립 과학중등학교를 AK-47소총으로 무장한 갱단이 습격해 이 학교 전교생 800명 중 절반 이상을 납치해 이들이 실종상태라고 보도했다.
학생들의 납치사건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정부가 군경을 동원해 납치범들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 괴학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 학교를 습격, 공중으로 총을 난사했다.
이 학교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세운 국립 과학학교로 재학생들은 모두 남학생이다.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은 몸값을 노린 납치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며, 무장세력의 습격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북동부 보르노주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농부 수십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2014년 4월의 보코하람 납치사건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당시 보르노주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사건도 있었다. 이들 중 100여명은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