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행선지다.
오타니는 2023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가 시장에 나올 경우 몸값이 5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FA를 선언하기 전 연장 계약으로 붙잡고 싶어하지만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20일 ESPN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는 FA 자격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발레로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구단과 연장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항상 열려있다”고 하면서도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뛴 뒤 FA를 누릴 권리를 얻는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봄 연장 계약 합의 가능성이 적은 것인지 재차 묻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루에 하나씩을 할 것이다. 말을 수레 앞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차적으로 일을 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다.
투타 겸업을 하며 마운드와 타석 모두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는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11도루를 작성했다.
오타니를 잡아 두고 싶은 에인절스의 약점으로는 ‘성적’이 꼽힌다.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지난 13년 동안 단 한 번이었다.
‘정상’에 대한 열망은 오타니가 다른 팀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요소다.
발레로는 “오타니는 모든 훌륭한 선수들이 그렇듯 당연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싶어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싶어한다”며 “그게 결정적 요소가 될까.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놨다.
“오타니는 이곳에 5년 동안 있었고, 이제는 (FA 자격을 얻기 전)마지막 해다. 오타니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을 거다. 이 말을 여러 번 해왔고, 오타니도 그렇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대처해 나가겠다”며 말을 아낀 발레로는 “오타니가 지금을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