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블루 항공사의 조종사가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다른 비행기가 활주로를 횡단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회피 행동”을 취해 충돌을 모면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연방항공청(FAA)이 발표했다.
2월 27일 오후 7시께 일어난 이 사건은 제트 블루 여객기가 교차로로 된 활주로에 내리기 위해 착륙준비를 하고 있는데 리어제트60 항공기의 조종사가 갑자기 이륙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FAA의 초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당국은 두 비행기가 얼마나 가깝게 접근했었는지 조사중이다. 하지만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 레이다24가 다음 날인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두 항공기의 간격은 160m에 불과해 거의 충돌할 뻔 했다.
The FAA is investigating a “close call’ in Boston after a Learjet “took off without clearance” on RWY 9 as a JetBlue flight was landing on RWY 4R. Review of ADS-B data indicates the aircraft came within approximately 565 feet as the Learjet crossed RWY 4R. https://t.co/2yd2oneCM4 pic.twitter.com/PGI4icH5rn
— Flightradar24 (@flightradar24) February 28, 2023
공항 관제탑에서는 제트블루 항공기가 착륙하는 동안 레어제트 조종사에게 한 쪽 활주로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되었다.
FAA는 “리어제트 조종사가 지시사항을 분명히 듣고 복창했는데도 이륙을 시작했다”면서 “제트 블루 조종사는 리어제트기가 교차로를 가로 질러오자 즉시 회피 행동을 취해 충돌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 이상의 상세 정보는 말하지 않았다.
로건 공항의 이 사건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내 공항에서 민항기들 간에 일어난 실수들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1월에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두 번 째는 2월 텍사스주 오스틴 공항에서 활주로 관련 사고가 일어났고 지난 12월엔 하와이 해안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FAA는 최근 항공기 운항 안전점검을 위해 새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고 빌리 놀런 행정관이 밝혔다.
제트블루사는 로건 공항의 사건에 대해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2월 27일 제트블루 206기가 관제탑에서 긴급 우회 지시를 받고 이를 이행했다. 제트 블루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 승무원들은 이같은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도록 훈련을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