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 10명 중 1명이 이단 신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일 발표한 ‘제5차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에 따르면. 개신교 신자 중 이단 신자 비율이 최소 6%에서 최대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귀하가 출석하는 교회는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입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6.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였다.
과학적 방법으로 개신교 내 이단 신자 비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응답자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여호와의증인 등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 소속 신도인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개신교 내 이단 비율은 최소 약 6%~최대 12%로 추정된다”며 “개신교 교회 출석자를 545만 명으로 간주할 경우, 현재 개신교 내 이단 신자의 수는 최소 약 34만 명에서 최대 66만 명이 된다”고 추정했다.
최근 5년간 개신교인은 줄어든 반면 무종교인과 신앙은 있으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가나안 성도는 늘었다.
종교인 비율은 36.6%로 1998년 이후 실시한 5차례 조사 중 가장 낮게, 종교가 없다는 인구 비율은 6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종교인은 19.1%, 30대가 24.5%에 그쳐 젊은 층 종교인 비율이 30%를 넘지 않았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종단별로는 각각 16.3%, 15.0%, 5.1%였다.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3대 종교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2023년 개신교인 인구를 추정했을 때, 총인구 5134만명 중 개신교인을 15.0%로 보면 개신교인은 약 771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중 가나안 성도는 2017년 23.3%에서 2023년 29.3%로 6년간 6.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개신교인은 총인구 대비 감소하는 반면에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와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예배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결과도 있었다. 온오프라인 예배를 이르는 ‘하이브리드 예배’ 비율은 65.5%인 반면 현장예배만 참석하는 비율은 26.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 2000명, 비개신교인 1000명, 목회자 802명, 일반국민 9182명 등 1만2984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에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0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