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99% 이상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며 전 세계 육지 면적의 약 99.82%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안전 한도를 초과하는 위험한 수준의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했다.
초미세먼지는 폐암 및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질병과 관련이 있는 공기 중의 작은 입자다.
이 연구에서 호주와 중국의 과학자들은 전 세계 5,000개 이상의 모니터링 스테이션과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기상 데이터 등을 사용하여 전 세계 일일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2019년 중 70% 이상 전 세계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권장 일일 제한치인 입방미터당 15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대기 질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90%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인 15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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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 Terrifying (@WowTerrifying) March 6, 2023
미세먼지 단기 노출이나 갑작스러운 다량 노출은 전 세계 질병 및 사망률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모나쉬 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이자 환경 보건 교수인 유밍 구오는 “우리의 연구가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일상적인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9년까지 20년 동안 대기 오염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조사했다.
아시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20년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 산불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는 엄격한 규제 덕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동아시아는 입방미터당 50마이크로그램으로 가장 높은 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으며, 남아시아가 37마이크로그램, 북아프리카가 30마이크로그램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 주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위협이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