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한국 대표팀이 부담감을 안고 10일 새벽 ‘숙적’ 일본과 만난다.
한국팀은 어제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호주에 7-8로 패해 충격을 줬다 .
사활을 걸었던 호주 첫 경기를 패배하면서 한국은 계획이 크게 틀어졌다.
우승을 꿈꾸는 최강전력 일본이 같은 조에 있어 호주전을 반드시 승리해 8강에 오른다는 전략이었지만 어제 패배로 한국은 이제 벼랑끝에 몰린 상태.
한국 마운드는 어제 호주 타선에 홈런 3방을 내주고 무너졌고 타선도 4회까지 호주 마운드에 꽁꽁 묶여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내일 새벽 2시 맞붙게 되는 일본은 더욱 어려운 상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는 오타니 쇼헤이와 시즌 56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한국 타선이 일본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빅리그를 누비며 통산 242경기에 등판,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뒀다.
다르빗슈를 흔들려면 한국 타선에서 상위 타순이 살아나줘야 하고 첫 경기 패배로 인한 아쉬움과 부담감을 되도록 빨리 털어내야 한다 .
한국은 일본전 선발로 김광현을 낙점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일본 킬러’로 불렸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을 마친 뒤 “모든 경기가 총력전이다. 한일전도 특별하지만 8강에 올라가기 위해선 이겨야 한다. 총력전을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