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미국의 시카고 강이 녹색으로 물들었다.
시카고 중심을 가로질러 미시간호로 이어지는 시카고강의 일부 구간(컬럼버스 드라이브~오를레안가)이 성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11일 밝은 녹색(neon green)으로 물들었다고 NBC 등이 13일 보도했다.
시카고에서는 아일랜드에 카톨릭교를 전파하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패트릭이 선종한 17일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퍼레이드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It's a Chicago tradition to dye the river green for St. Patrick's Day! While organizers have never revealed their secret formula, they insist that the dye is vegetable-based and not harmful to the environment.
Happy #StPatricksDay! 🍀 pic.twitter.com/m2RXIcKmP2
— Science Channel (@ScienceChannel) March 11, 2023
미국 도시 곳곳에서 여러 기념행사가 열리지만 강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이벤트는 저니맨 배관공 지방연합130이 196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시카고에서 해마다 이어져 온 성 패트릭 데이 전통 행사이다.
2020년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021년부터 다시 행사가 시작됐다.
녹색은 아일랜드가 영국의 지배를 거부하는 반란의 상징으로 사용하면서 아일랜드의 상징색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는 7만5000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퍼레이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시카코는 기온이 쌀쌀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시카고 강 주변에 몰려들어 강이 녹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지켜봤다.
처음 벌어진 강을 물들이는 행사는 거의 한 달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요즘은 몇 시간 정도만 진행된다.
강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밝은 녹색을 표현하는 제조기술은 비밀리에 전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