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영국의 고립감이 깊어지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실질적인 EU 탈퇴 효력이 발효되기도 전부터 영국발 변종바이러스 경고음이 일면서 EU를 포함해 전 세계 40여개국이 영국과의 교통로를 차단하고 있어 사실상 영국인들은 해외출국이 어려워졌고, 생필품 등 화물 운송마저 어려워지고 있어 실질적인 고립 상태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변종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의 현실을 미리 체감하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얼마나 위험한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 보다 7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각국이 영국에 빗장을 내걸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는 덴마크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발견됐지만 모두 영국에서 온 사람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전파력이 약했던 반면 변종 바이러스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강한 전파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국과의 통로를 차단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이미 영국과 교통로를 차단한 나라는 40개국이 넘는다.
유럽뿐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홍콩 등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캐나다 등이 영국에 국경을 닫았다.
미국은 연방차원의 공식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으나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영국발 항공기의 JFK 공항 착륙 제한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프랑스는 지난 21일부터 48시간동안 사람이 동행하는 모든 영국발 운송을 일시 금지했으며 항공뿐 아니라 유로터널을 통한 차량 이동도 차단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유로터널 차단이 장기화되면 영국은 유럽에서 수입되는 식료품 부족 대란이 야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EU 프랑스 집행위원 티에리 브레튼은 ““영국이 EU에 남아있다면 EU 기금 300억 유로~500억 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유럽국가들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영국은 최근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사상 처음으로 유니세프로 부터 영국 일부 지역 아동들에 대한 급식지원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전락했다.
한편, 프랑스는 24일 영국과의 48시간 교통로 차단을 끝내고 통행 재개를 허용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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