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의 사흘간의(21일~23일) 파업이 막을 내렸다.
예정됐던 파업 일정이 마무리 되면서 24일 부터는 42만여 통합교육구 학생들이 짧은 방학을 마치고 24일 부터 다시 정상 등교하게 된다.
23일 마지막 시위에는 교사와 교직원 그리고 학교에 가지 않은 교직원의 자녀들도 대다수 시위에 참석해 피켓을 들었다.
6만여 통합교육구 직원들(교사, 교직원포함)은 이날 다운타운은 물론, LA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교직원 노조가 파업에 나선 사흘동안 통합교육구와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위에 나선 교육 보조원인 미르나 에르난데스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으로는 LA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수 교직원들이 2~3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급여를 받고, 학교 한 군데서만 일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그리고 충분한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고 “학교에 출근하는 교직원들이 일에 지쳐 힘든 모습으로 출근하지 않도록, 학생들을 아침에 맞이할 때 밝고 신선한 얼굴로 대할 수 있도록 대우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번 통합교육구 노조의 시위가 펼쳐지던 사흘 가운데 21일과 22일 LA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수만명의 교직원들이 LA 곳곳에서 시위를 펼치면서 연대를 보여줬다. 교직원 노조는 “비와 바람속에서 피켓 라인이 무너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뭉쳐있다. 응원도 받고 있다. 전세계가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직원 파업과 관련해 캐런 배스 LA 시장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배스 시장은 노조에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파업은 더 이상 안된다”라고 말하고, 통합교육구 측에는 “공정한 대우를 모든 노동자에게 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교직원 노조는 30%의 인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통합교육구는 최초 5% 인상에서 23% 인상까지 협상안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직원 노조는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와 함께 30% 인상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다.
한편 LA 통합교육구는 다음 주 일주일 수업 후 4월 첫째주부터는 일주일 간 봄방학에 돌입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