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클리닉에 오는 모든 환자들에게 운동처방을 반드시 내린다. 운동이 아주 훌륭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지로 운동을 실천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안 하게 된다. 왜 그럴까?
운동이 싫다는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 본능, 심리적 요인, 그리고 신체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운동이 싫은 근본적인 이유 5가지가 있다.
에너지 보존 본능
인간의 몸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대에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불필요한 활동을 줄여야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쓰는 ‘운동‘ 자체가 우리 뇌에게는 불필요한 소비로 인식될 수 있다. 특히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더욱 강한 거부감이 든다.
고통 및 불편함에 대한 두려움 (나쁜 경험)
운동이 싫은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때문인 경우가 많다.
운동 후 근육통(DOMS), 호흡 곤란, 혹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부상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운동을 회피하게 만든다. 그리고, 처음부터 자신의 체력 수준을 넘어서는 강도로 시작하면 운동이 고통스럽고 재미없게 느껴지며, 결국 ‘운동은 힘든 것‘이라는 인식이 고착화된다.
즉각적인 보상 및 만족감 부족
우리 뇌는 즉각적으로 보상(도파민)을 주는 활동(예: 맛있는 음식, SNS)에 더 쉽게 중독된다.
운동의 효과(체력 향상, 체중 감소)는 최소 몇 주에서 몇 달 후에 나타난다. 즉각적인 보상이 없기 때문에 뇌는 운동을 ‘비효율적인 일‘로 판단하여 동기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사회적 압박과 비교 의식
특히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몸매나 뛰어난 운동 능력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운동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남들 앞에서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사회적 불안감이 운동 자체를 기피하게 만든다.

시간 관리 및 우선순위 문제
운동을 위한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것을 ‘사치‘나 ‘비생산적인 일‘로 여기는 심리도 존재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을 중요한 일과로 인식하지 못하고, 당장 처리해야 할 다른 일들(업무, 가사)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배제된다.
해결책의 핵심: 운동을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의무가 아닌, 작은 즐거움을 주는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슬로우 조깅처럼 부담 없는 속도와 강도로 시작하여, 뇌가 운동을 ‘즐겁고 안전한 경험‘으로 인식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5가지 실천 전략을 소개한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일‘ 목록에서 ‘즐거운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강력한 의지보다 작은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을 한다.
운동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
‘운동‘이 주는 부담감 대신 다른 목적을 부여한다. 헬스장에 ‘근력 훈련‘ 대신 ‘친구와의 만남‘ 또는 ‘하루의 쉼표‘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기.
‘최소 활동 목표‘ 설정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예: 1시간 달리기)를 세우지 않는다. 일단 10분만 걷기‘ 혹은 *동복으로 갈아입기처럼 아주 쉬운 목표로 시작하여 성공 경험을 쌓는다.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찾기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닌, 내가 좋아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다. 지루한 헬스 대신 춤추기, 암벽등반, 스포츠 경기
관람후흥분상태로집주변걷기등좋아하는활동에운동을통합한다.
보상시스템활용
작은운동성과에도스스로보상을주어동기를유지한다.3일연속운동시새로운운동복사기, 좋아하는커피한잔마시기 (음식보상은피하는것이좋음) 등.
책임질수있는파트너찾기
혼자보다함께할때지속가능성이높아진다. 친구나가족에게운동계획을알리거나, 함께운동할파트너를찾아서로응원하고격려하며운동모임에참여한다.
몸 상태에 맞는 연령별 운동도 추천해본다.
- 10~20대: 에너지소비량높음, 근육과순환계기능튼튼히할시기.농구, 테니스, 축구등전신활용운동, 달리기, 스쿼트등근력운동병행
- 30 대: 체력이하락하기시작, 유연성이떨어지므로부상주의.등산, 수영, 계단오르기등유산소운동, 요가, 필라테스등유연성및코어강화운동
- 40대: 신진대사감소, 질병징후시작. 근력유지및질병예방이목표.빨리걷기, 수영등중강도유산소, 근력운동 (골다공증예방을위한체중부하운동)
- 50대이상: 심혈관질환발생률증가, 관절유연성및균형감각저하.조깅, 자전거타기등심혈관강화유산소, 스트레칭, 아쿠아에어로빅등관절부담적은운동, 균형감각운동 (낙상예방)
운동의 강력한 효과는 아래와 같다.
- 정신 건강 및 두뇌 기능 향상: 스트레스 및 불안 완화, 집중력 및 인지도 기능 개선, 수면의 질 개선
- 신체건강및질병에방: 심혈관건강강화로심장병, 뇌졸증등을예방, 혈압낮추고콜레스테롤조절. 면역력향상, 근골격계강화, 성인병에방, 특히체지방및내장지방을감소시킴.
운동은미래의나에게주는최고의선물이다.
단 10분이라도좋다. 오늘부터딱한가지, 내가가장싫어하지않는활동을골라시작해보면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