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세계의 변방이었으나, 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기적을 일구어냈다.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리고 BTS와 블랙핑크. 한강의 아시아 최초 여성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영광의 순간들은 예술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다.
영상·음악·게임·문학을 포함해, 한국은 이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십만이 모여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정권을 바꿨던 ‘촛불시위’로부터 최근 ‘응원봉 시위’까지 한국인들은 시위마저도 문화로 바꾸어버리는, ‘신기하고 별난’ 민족이다.
책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파람북)는 한국인 정체성을 파헤친다.
저자 ‘발검무적’은 한겨울에 찬물을 마시고, 불닭볶음면 챌린지로 세계에 매운맛 신드롬을 일으키며, 죽을 듯 폭탄주를 돌리는가 하면 밥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한국인 특성의 기원을 찾아가 비교문화적으로 고찰한다.
노래방, 찜질방, PC방까지 독특한 ‘방’ 문화와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밤’ 문화, 외국 셀럽들도 찾는 한국 산후조리원 등 한국인들의 다채로운 특성과 개성을 정리하고 분석하고 해설한다.
한국인은 수많은 고난을 끈기, 단결력, 혁신적 사고로 극복해 왔다. 전쟁 폐허 속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독재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뤘으며, IMF와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에도 창의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모습은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