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4월호로 이훤 시인의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가 출간됐다.
시의적절 시리즈는 시인 12명이 1년 동안 월마다 한 권씩 릴레이로 작품을 펴내는 시리즈다.
이번 작품에는 시인이자 사진가인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한 시 13편과 사진 작품 및 에세이 16편 등을 실었다.
조지아공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친 이 시인은 “사진과 시를 오가며 생겨나는 뉘앙스와 작은 죽음에 매료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타지의 첫 얼굴은 택시 기사님이다. (중략) 근래 쓴 거친 시를 읽어드렸다. 기사님은 음, 음, 소리 내며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광안대교를 지나는 동안 택시는 여름이었다. 흔들리는 낭독이었지만 빨간불에 멈춰서 그는 작게 박수를 쳐주었다. 눈썹을 만지며 그는 말했다. 삼십 년 택시를 몰면서 누가 시 읽어준 건 처음이라고.”(24~25쪽)

성영소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늙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을 펴냈다.
1943년생인 성 시인은 고희(古稀)에 첫 시집 ‘내 마음에 흐르는 강’과 희수(喜壽·77세)에 두 번째 시집 ‘익는다는 말’을 출간한 바 있다.
저자는 시를 쓰게 된 계기로 지나간 삶에 대한 회한, 깨달음이 내적인 동기라고 전한다.
그는 첫 시집을 내면서 “젊음, 사랑, 정 등의 소중함을 모르고 흘러간 세월이 가슴 아파서”라고 고백한 바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삶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끼는 인생의 진리, 아흔을 바라보면서 깨달은 인생의 가치, 신앙에 관한 시 등이 수록됐다.
성 시인은 일간지 기자 및 주한 에콰도르 명예 부영사, 쌍용자동차 기획본부장, KT 부사장, EBS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늙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욕심의 근육도 늙어/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저녁놀이 보이기 시작했다./찬란한 한낮의 햇빛보다 더 아름다운 저녁놀이”(「늙는다는 것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