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오페라단이 북미 4개 도시에서 여섯 차례의 순회공연을 갖는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달 4일부터 16일까지 미국(뉴욕, 워싱턴DC, LA)과 캐나다(오타와)를 순회하며 ‘Opera Voyage’ 공연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갈라 콘서트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각 지역 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이 운영하는 오페라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청년교육단원이 주축이 돼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김희정, 구나운, 테너 김성현, 김재열, 바리톤 김영훈, 박승빈, 피아니스트 박소홍이 무대를 빛낸다.
이들은 한국 오페라 임준희의 ‘천생연분’을 연주한다. 작품은 한국의 전통혼례 문화를 전통적인 선율에 담아낸 곡이다. 이어 오페라 ‘마술피리’의 ‘지옥의 복수가 내 가슴에 끓는다’와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을 노래한다. ‘신아리랑’, ‘동심초’, ‘뱃노래’ 등 한국 가곡과 민요도 선보인다.
뉴욕에서는 4일 뉴욕한인회와 협력해 ‘2025 코리안퍼레이드&페스티발’의 피날레 공연과 5일 주뉴욕한국문화원 극장에서 공연한다. 8일에는 워싱턴DC 인근 캐피탈 원 홀(Capital One Hall) 무대에 오른다. 11일 오타와에 위치한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14일 LA 지퍼홀(Zipper Hall)에서 공연이 개최된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번 순회공연을 통해 한국 청년 예술가들의 높은 수준을 알리는 것은 물론, 청년 예술가들이 국제 관객들과 소통하며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알리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