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추수감사절 여행객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23일 파사데나 스타 뉴스에 따르면, 남가주자동차클럽 AAA은 24일 화요일부터 29일 일요일 사이 예상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해 지난 2008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 몽고메리 AAA 대변인은 실제 여행객은 예상치보다 더 줄어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86만명의 추수 감사절 여행객 중 약 92%는 자동차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자동차 여행은 항공 여행보다 훨씬 쉽게 여행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여행은 전년 대비 7% 하락할 전망이며 항공 여행은 48%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 기차, 크루즈 여행 또한 77% 하락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5천만 미국인이 추수감사절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는 5백만 명 적은 숫자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포트랜드 오레건에 사는 카일 허랜드(31)는 엘에이에 사는 가족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먼저 한 후 여행길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한주간 확진자가 100만명이 넘게 나오면서 여행을 자제하고 같이 살고있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즐기라고 권고했다.
또한 타주로 여행 시 돌아온 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시행해 줄 것도 당부하고 있다.
U.S. Travel Association의 로저 다우 회장 또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여행객들에게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180만 명의 확진자, 25만 4천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주간 이 수치는 급증세를 보였다. 보건전문가들은 가족 외 친구, 친척들과 모이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