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나스닥 상장 첫날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가 주목받고 있다.
나스닥 입성 첫날인 12월 10일 144.7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 68달러에 비해 무려 112.8% 높은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는 시가총액이 8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423억달러)과 힐튼(290억달러),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그룹(177억달러) 시총을 합친 액수와 맞먹는다.
에어비앤비는 증시 데뷔 전부터 ‘핫이슈’였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는 44~50달러였으나 수요가 몰리자 최종 공모가는 68달러로 결정됐다. 지난 달 IPO)로 조달한 금액은 35억달러. 지난해 IPO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에어비앤비 IPO가 흥행한 데는 실적 반등이 큰 역할을 했다.
에어비앤비 매출은 2019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시장이 얼어붙자 성장세는 주춤했다. 2020년 상반기 매출은 11억7660만달러. 2019년 상반기 매출인 20억5270만달러에 비해 42.7% 급감했다.
순손실은 5억8950만달러에서 9억1620만달러로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13억4230만달러로 전년 동기(16억4580만달러)에 비해서는 적지만 분기 매출이 다시 10억달러대에 진입했고 적자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돋보인다.
에어비앤비의 반등은 해외여행이 급감한 반면 국내여행, 단거리 여행이 늘고 주요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해 대도시를 떠나기 원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으로 출장은 최소화되겠지만 에어비앤비는 장기 투숙객과 관광 고객이 많아 여행시장의 성장성보다 성장성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객실의 질 관리, 숙소 제공인(호스트)과 손님(게스트) 사이의 신뢰나 안전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에어비앤비의 경쟁업체가 빠르게 쫓아오기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기존 호텔 체인에 비해 에어비앤비가 여행업황 개선의 수혜를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에어비앤비의 외형은 지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2022년 흑자전환해 7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거품론도 적지 않다.
백신 공급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