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는 크레딧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 미국에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미국 메이저 은행 중 하나인 ‘체이스 뱅크가 크레딧카드 사용자를 위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체이스 크레딧카드 사용자들은 앞으로 ‘6개월 할부’, ’12개월 할부’ 등을 선택해 크레딧카드 대금을 납부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체이스 뱅크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좋이 않은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새로운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이미 몇몇 결제업체들이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체이스뱅크와 같은 메이저 은행이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을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결제업체들의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카드 이용자들이 늘면서 메이저 뱅크들도 이 추세를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이스 뱅크가 도입한 가운데 다른 메이저 은행들은 이를 도입할 것인지 지켜볼 것인지 이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그간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늘 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가전제품이나 가구 매장 등은 크레딧 확인 후 최대 12개월에서 36개월 등 무이자 프로그램을 내걸고 쇼핑 대목에 손님 끌기에 나서기도 했다.
은행으로서는 도박을 하는 셈이다.
크레딧 카드는 이자가 붙어야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소비 지출, 크레딧 카드 사용 빈도가 크게 떨어지자 일단 소비 먼저라는 개념이 은행에도 도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부양책으로 현금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크레딧카드 빚을 갚은 것도 크레딧 카드 회사가 다른 경영 방법을 도입한 큰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박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