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LA항, 롱비치항에 이어 하루24시간 1주내내 하역작업”
바이든 대통령, 이날 주요기업 대표와 화상회의
공급 병목 현상으로 경제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미국에서 백악관이 태평양 변의 로스앤젤레스 항구가 하루 24시간, 1주일 7일간 쉬지 않고 하역 작업을 하도록 항구 당국과 기업 간의 중재에 성공했다.
많은 컨테이너 선들이 하역이 지연되면서 바다에 묶여있어 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오후 팬데믹 경제 회복을 방해하고 있는 공급망 교란 문제에 대해 백악관서 연설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은 미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 선박 40%를 맡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이 두 항구에는 62척의 배가 부두까지 들어와 정박한 채로 선적 물자를 풀지 못하고 있고 81척은 부두 선거로 들어와 정박하는 절차를 바다에서 대기하는 중이다.
백악관 중재를 통해서 LA 항구 당국, 하역 인부 그리고 미국 최대 유통 및 물류 기업들이 힘을 합해서 이 같은 하역난의 해소에 나선다.
해당 물량이 많은 월마트, 페덱스 및 유피에스(UPS)는 피크 시간이 아닌 때에 하역을 해 LA 항구 당국이 논스톱으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LA 항구에 앞서 롱비치 항구 당국은 이미 스무 날 전부터 일주 내내 하루 24시간 항구를 열고 하역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연설에 앞서 원탁 화상회의 형식으로 월마트, 페덱스 물류, UPS, 타겟, 북미 삼성전자, 대형트럭 운전기사 노조, 미 상공회의소 대표들과 공급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공급망 문제는 바이든 정부 들어 심해지고 있는 인플레 문제와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 야당 공화당은 바이든과 민주당이 취임 2개월도 안 돼 단독으로 1조9000억 달러의 추가 코로나 긴급재난지원을 성사시켜 배포하는 바람에 물가가 급등했다고 비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상승률이 5%를 넘어선 지 4개월이 지난 현재 이 같은 인플레 급등의 80%를 ‘공급 병목’에 놓여있는 물자들이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서 풀려난 경제가 급하게 재가동되면서 물자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있는 물자도 기존의 공급 체제가 흐트러져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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