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지난주 사상 최저 수준에서 급증했다.
노동부는 20일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신청건수 23만건보다 5만6000건 늘어난 수치이며 4주 평균 수치로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평균치보다 2만건 늘었다.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지 언론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직장을 떠난 퇴사자도 있고 직원들을 일시해고한 사업장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임금은 4.7% 증가했고 실업률은 3.9%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근로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1월까지 월평균 4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그만뒀다.
구인사이트 트루는 퇴사와 구인공고는 몇 주 정도 시차를 두고 보고되며, 오미크론 사례의 급증으로 고용주의 채용공고 증가세도 둔화했다는 근거도 있다고 밝혔다.
채용공고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기준치보다 60% 정도 높지만 지난 주 평균으로는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득 대비 저축 감소와 가계 부채 증가, 강화된 실업수당과 최근 의회가 연장하지 않은 자녀 세액 공제 등 지원 프로그램의 만료를 고려할 때 더 많은 근로자가 일터에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