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키뱅크(KeyBanc)의 분석가 존 빈은 “호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상승세를 주도하는 높은 실적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80달러로 제시하면서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30% 가량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60% 상승했다.
미 증권사 찰스슈왑의 자산관리 최고경영자(CEO)인 오마르 아길라르는 시장 전체 측면에서도 매우 기대되는 발표라면서, 사람들이 향후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두 가지 재료가 시너지를 내 뉴욕증시 랠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분명한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감소했고, 이제 우리의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다만 인하폭에 대해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어느정도 폭으로 진행할 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선 0.5%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드만삭스는 “8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9월에 50bp(1bp = 0.01%)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38.5%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에는 24%였다.
이번주에는 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과 거의 같은 수치다.
그외에 세일즈포스, 베스트바이, 델, 룰루레몬 등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