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세관단속국의 이민자단속으로 어수선한 남가주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약 4만5천 명에 달하는 앨버트슨스, 파빌리언스, 본스, 랄프스 식료품점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사하고 있다.
UFCW 324 노조는 파업 권한을 승인하는 투표를 통해 단체 행동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노조 본부 앞에서 파업 피켓이 제작되고 파업 지도자들이 교육받는 모습이 포착돼 곧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거승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남가주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식료품점 파업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노조인 UFCW 324는 11일,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앨버트슨스와 크로거 계열의 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파업(Unfair Labor Practice Strike)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수개월 동안 인력 부족, 안전 문제, 불공정한 임금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요구해왔다. 이번 교섭에서 일부 인력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크로거와 앨버트슨스로부터 만족할 만한 결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랄프스를 1998년에 인수한 크로거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계속해서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크로거 측은 “현 제안은 조합원들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업계 최고 수준의 조건을 반영하고 있으며, 경쟁사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수준의 건강보험과 연금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식적인 파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합 측은 이번 파업 승인 결정이 사측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라고 있다. 노사 간 협상은 오는 6월 25일 재개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