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소비자가 맥도날드 매장에서 주문한 햄버거의 크기에 의문을 제기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월 한 틱톡 영상이 공개된 뒤 맥도날드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고 전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기업이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나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문제의 발단은 ‘앤디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의 틱톡 이용자가 올린 영상이다. 필레-오-피쉬 버거를 주문했다는 그는 “왜 맥도날드는 가격은 오르는데 음식은 점점 작아지는 거냐”라며 햄버거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맥도날드는 햄버거가 아니라 생선튀김 마카롱을 판다” “햄버거가 매주 작아지는 것 같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비난 여론은 X(엑스)에서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맥도날드는 생선을 잘게 자른다. 우리는 빵 부스러기가 아니라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은 일종의 절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스 제공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매장에서 소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추가 요청 시 별도의 비용을 받는다는 불만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한 레딧 사용자는 “드라이브스루 창구에 4조각과 6조각에는 소스 1개, 10조각에는 소스 2개, 20조각에는 소스 3개, 40조각 상자에는 소스 4개가 제공되며 추가 소스는 유료라고 안내돼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이 비단 맥도날드만의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욕의 한 주민은 고객 사전 고지 없이 제품 용량을 줄였다며 아비스(Arby’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월에는 한 소비자가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상대로 제품 크기가 줄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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