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지출이 나타나면서 올해 소비 흐름이 ‘오프라인 감소·온라인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118억 달러… 이틀간 가장 많이 팔린 품목군은 전자제품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 하루 온라인 구매액은 118억 달러였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 금액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트래픽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가장 높았고, 1분당 약 1,250만 명이 쇼핑을 진행했다. 추수감사절 당일(11월 27일)에도 온라인 소비액은 64억 달러에 달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이틀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군이 비디오 게임 콘솔과 전자제품, 가정용품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전체 매출 180억 달러… 글로벌 매출 790억 달러
세일스포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미국에서 180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790억 달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일스포스는 이 수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흐름도 비슷하다. 쇼피파이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전 세계 기준 62억 달러의 판매가 발생했다. 쇼피파이는 해당 기간 피크 시간대 판매 속도가 1분당 51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쇼피파이에 따르면 화장품과 의류가 올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품목군이었다.
오프라인은 증가폭 제한… 매장 방문은 감소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에 따르면 자동차를 제외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는 온라인 판매 증가율이 10.4%였던 반면 오프라인 매장 판매 증가율은 1.7%에 그쳤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방문자 수 감소는 여러 지표에서 확인된다. 리테일 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에서 직접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수는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리테일 넥스트는 추수감사절 직전 며칠간 오프라인 방문이 6.2% 감소했던 점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서매틱 솔루션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포함된 주간의 오프라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센서매틱 솔루션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방문량이 직전 주간 대비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에도 소비 이어져… 사이버 먼데이 142억 달러 전망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주말에도 소비를 이어가 토요일에는 55억 달러, 일요일에는 59억 달러의 온라인 구매가 예상된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 매출이 1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소비 1조 달러 예측… 증가율은 제한적
국립소매업연맹에 따르면 올해 11월과 12월 연말 쇼핑 시즌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총 구매액은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소매업연맹은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3.7%에서 4.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환경 속 ‘구조적 소비 패턴 변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 흐름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통해 온라인 판매 증가와 오프라인 매장 방문 감소가 동시에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판매액 자체는 확대되는 가운데 실제 오프라인 소비 활동은 감소하는 흐름이 수치로 드러났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결과는 미국 소매 산업의 균형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더욱 확실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