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6년 연속 최대 판매량 기록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98만대 이상을 팔았던 현대차가 1.6%를 이상 성장하면, 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 행사에 참석했다.
파커 본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5년 연속 연간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98만4017대(제네시스 포함)를 팔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목표로는 6년 연속 연간 판매량 기록 경신(six for six)을 제시했다.
현대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6% 성장할 경우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86년 1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처음 수출한 후 40년 만이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재인상(15%→25%) 압박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신차 출시와 현지 생산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전략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관세 부과가 시작된 지난해에도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7.9%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는 4월 이전까지 0%, 4~10월 25%, 11~12월 15%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관세를 차량 가격에 전가하지 않고, 비상 경영 계획을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소화하고 있다. 관세 영향 추정액이 4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판매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된다. 누적 1000만대 이상 팔린 아반떼(수출형 차명 엘란트라)와 투싼 완전변경(풀체인지)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아반떼와 투싼은 미국 현지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주요 판매 차량이다.
제네시스도 첫 대형 전기 SUV인 GV90을 출시할 예정이고, G80과 GV80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GV70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지 생산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년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 260억 달러(38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현 30만대)을 5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대 수출국인 미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판매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가 대거 출시되며 신차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