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한국 작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2020년의 주목할 만한 책 100선'(100 Notable Books of 2020)중 하나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의 영역판 ‘Kim Jiyoung, Born 1982’을 서평 담당 에디터들이 선정한 ‘2020년의 주목할 만한 책 100선'(100 Notable Books of 2020)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이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출간됐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소설이라며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언어로 젊은 아내이자 엄마인 한 전형적인 한국 여성을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82년생 김지영’ 영역판은 시사잡지 타임이 선정한 꼭 읽어야 할 올해의 책 100권에도 올랐다.
신샛별 문학평론가는 문학전문 웹지 ‘문장’에서 이 소설에 대해 “정치적 소재를 다루는 소설은 많지만 마침내 정치를 해내는 소설은 드물다. 이 소설로부터 시작된 한국사회의 어떤 각성이 노예해방만큼이나 희망적인 변화를 일으킬 조짐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여성의 삶을 표준화하여 균질적인 것으로 만들어 제시하는 거대서사의 논리를 따를 때, 개별 여성의 경험이 지닌 고유성은 훼손되거나 소외되기 십상이다.”라고 과한 일반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책은 평론가들 보다는 일반 독자들로 부터 더 많은 호평을 받은 책이다.
고 노회찬 희원은 2017년 8월 29일, 예스24 문학학교의 ’82년생 김지영 대담회’에서 “남자가 최고의 스펙인 대한민국의 많은 제도, 문화, 관습을 깨기 위해서라도,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야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남성들이 이 책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소설은 지난 2019년 동명의 ‘82년생 김지영’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