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출연진, ‘지미 팰런쇼’도 찢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열풍이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이정재·박해수·정호연·위하준이 6일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진행 자인 지미 팰런과 화상으로 첫 만남을 가진 박해수는 신드롬적인 글로벌한 인기에 대한 소감에 대해 박해수는 “지금”(Right now)이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많은 매체를 통해 (인기를) 접하고 있어 너무 감사한데, 이 쇼에 출연한 지금 더 많이 느끼고 있다”며 “내가 정말 지미 형(brother)을 만나고 싶었다”고 덧붙여 재차 웃음을 낳았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공개 직전 아이가 생겻는데, 그 아이는 ‘베이비 스퀴드(Baby Squid)’라는 귀여운 별명을 얻게 됐다.
작품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위하준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놀이가 신선한 소재인 동시에, 그렇게 활용된다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간 게 아닐까 싶다”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탐욕이나 본성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한국의 문화를 반영한 어린이들의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에 착안해 지미 팰런은 미국 어린이들의 놀이를 배우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손등 치기 게임(Slapsies)’, ‘가위바위보’, ‘스푼 위에 계란 놓고 달리기(Egg and Spoon Race)’ 등 간단한 게임에도 배우들은 승부욕을 불태웠고, 지미 팰런과 200명 가까이 모인 방청객들을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게임 중 특히 화제를 모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팰런은 게임 속 인형을 작게 만든 걸 들고 나와 “이 오싹하고 끔찍한 인형이 한국의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고안된 캐릭터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정호연은 “우리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소년·소녀 캐릭터가 있다. 소년은 철수이고 소녀는 영희다. 인형은 영희를 표현한 것”이라고 유창한 영어로 설명했다.
팰런이 주인공 기훈의 출연 장면에 즉흥연기(애드리브)가 있었냐고 묻자 이정재는 “즉흥적으로 연기한 장면이 많다”며 그중 새벽(정호연)과 부딪히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부딪힐 때 새벽이 들고 있던 커피가 떨어지면 내가 주워주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빨대도 떨어져 있길래 그걸 주워 컵에 꽂아주려다 실수를 연발하는 바람에 당황하는 즉흥연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호연씨가 너무 웃느라 고개를 못 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