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The Critics Choice Association)는 14일 제28회 행사 후보작을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클로즈’ ‘RRR’과 함께 외국어영화(BEST FOREIGN LANGUAGE FILM)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12일 발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비영어 영화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장편영화로, 올해 칸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 남자가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국내에선 지난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영화가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건 봉준호 감독 ‘기생충’ 이후 두 번째다. 지난 시상식에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남우주연·외국어시리즈 등에서 후보 지명됐다.
한편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에선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작품·감독·각본·여우주연 등 13개 부문에서 14차례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은 내년 1월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츄리 플라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