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알렉 볼드윈이 총격사건에 대해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19일 등에 따르면 볼드윈이 지난 2021년 10월 멕시코 뉴멕시코주 산타페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 리허설 도중 소품 총이 발사돼 촬영감독 할리나 허트친스가 사망한 사건의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다.
영화의 무기 제작자 한나 구티에레즈 리드도 기소될 예정이다. 둘의 변호사는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타페의 지방 검사 메리 카맥-알트위스는 이날 혐의를 발표하면서 이달 말까지 기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명문에 따르면 볼드윈과 리드는 비자발적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될 것이며,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둘 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8개월의 징역형과 5000달러(한화 약 618만)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들은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총격사건으로 영화감독 조엘 수자도 부상을 입었으나 검찰은 이에 관련한 혐의는 묻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은 “영화의 조감독 데이비드 홀스는 치명적인 무기를 부주의하게 다룬 경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는다.
허친스 남편 매튜의 변호사는 성명문을 통해 혐의 제기를 지지한다고 했다. “뉴멕시코에서는 어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이 가족에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볼드윈의 변호사 루크 니카스는 이 결정을 “끔찍한 정의의 유산”이라며 “볼드윈은 촬영장 그 어느 곳에도 실탄이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총에 실탄이 없다고 확신한 전문가의 말을 믿었다. 이 혐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격 후 볼드윈은 “총이 잘못 발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으며 장전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AP/뉴시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영화 ‘러스트’ 촬영 세트장
허친스는 세트장에서 볼드윈이 발사한 소품 총을 가슴에 맞은 직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은 과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고 영화 세트에서의 안전 프로토콜 요구로 이어졌다.
해당 사건 조사 초기에 당시 소품에서 약간의 관리 부실이 발견됐다. 제작사는 안전 프로토콜을 시행하지 않은 뉴멕시코 환경부로부터 13만 6000 달러(한화 약 1억 6808만) 이상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영화 제작사인 러스트 무비 프로덕션 측은 “자사는 영화 세트를 감독할 책임이 없으며 무기 유지·관리와 같은 특정 프로토콜을 감독하는 경우는 더욱 적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10월 허친스측이 업계 표준 위반 혐의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한 후 볼드윈과 허친스는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허친스는 성명문을 통해 “본인은 맞대응과 책임의 귀인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은 올해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