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의 아내이자 모델 엠마 헤밍 윌리스(44)가 파파라치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엠마 헤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내 남편의 외출 모습을 독점해서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말한다”며 “(남편과) 거리를 두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치매에 걸린 사람을 돌볼 때는 그 사람을 바깥으로 데려가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으로도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커피 한 잔을 사려고 할 때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현지 연예 매체들은 브루스 윌리스가 지인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러 나온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 유튜버 등은 윌리스에게 접근을 시도하거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엠마는 “내 남편이 친구들과 외출한 모습을 찍은 영상과 기사들을 봤다”며 “그들은 (치매 환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엠마는 “이 영상은 내 남편의 사진이나 영상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향한 것”이라며 “개인 공간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 남편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묻거나 크게 소리치지 말아 달라”며 “우리 가족, 그와 외출하는 사람 누구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다른 간병인, 또는 전문가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공유해 달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윌리스 가족은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윌리스가 실어증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로 할리우드 영화계 은퇴 의사를 밝힌 지 1년여 만에 나온 발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