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7 최현호 기자 = 월트디즈니 산하 픽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미국에서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인사이드아웃2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약 1억5500만 달러(약 21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스코어 기록이다. 역대 1위는 ‘인크레더블2’로 1억8270만 달러다.
또 지난해 7월 1억62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바비’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인사이드아웃2는 주말 사이 전 세계적으로 2억9500만 달러(약 4068억원)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인사이드아웃2가 큰 인기를 끈 지난 주말이 월트디즈니는 물론, 미국 박스오피스 전반의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업계 성수기 시작을 알리는 미국 현충일(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 주말의 영화 예매율이 극도로 저조한 데 이어, 이번 여름의 출발도 미지근한 시장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박스오피스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미국 박스오피스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8% 감소했다.
CNBC는 인사이드아웃2가 영화 업계에 밝은 신호탄이라면서, 하반기 중 ‘데드풀과 울버린’, ‘조커: 폴리 아 되’, ‘글레디에이터2’, ‘베놈: 라스트 댄스’ 등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업계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인사이드아웃2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라일리의 감정 조절 본부에 불안·따분·당황·질투 등 새로운 감정이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약 2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