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억16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스트리밍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함께 제작 중인 리얼리티 게임쇼의 참가자들에게 고소당했다.
지난 18일 CNN 등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가 진행한 리얼리티 게임쇼에 출연한 참가자 5명이 미스터비스트와 아마존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LA 수피리어에 제출한 소장에서 “쇼 제작사와 아마존이 참가자들의 노동력을 파렴치하게 착취했다”면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잠도 충분히 재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또 촬영장에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 신체적·정신적 부상 위험이 있는 게임을 강요했으며, 결국 참가자 몇 명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소장에 썼다.
아울러 제작진이 성차별과 여성 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안내서에 “만약 재능 있는 사람이 화이트보드에 성기를 그리거나 멍청한 짓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놔둬라. 촬영할 때 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 그들이 바보가 되도록 도와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노동 착취 의혹에 휩싸인 콘텐츠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미스터 비스트가 손잡고 제작 중인 리얼리티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다. 이 쇼는 아직 캐나다와 파나마에서 촬영 중이며 방영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쇼는 미스터비스트의 기존 유튜브 콘텐츠 포맷을 기반으로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달러를 놓고 경쟁하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미스터비스트 측은 이번 소송 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