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스트로’ 멤버인 고(故) 문빈(1998~2023)이 세상을 떠난 지 19일로 2년이 됐다.
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오빠 문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문수아는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오라버니 잘 지내고 있어? 나 이번에 오빠 생각하면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어. 어때 좀 감동이지? 노래가 완벽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라고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문수아는 이날 오후 6시 아스트로와 디지털 싱글 ‘꿈속의 문(Moon)’을 발매한다. ‘달의 문을 열면 기다리고 있을 문빈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제로 22인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문수아는 “준비하면서 참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오빠한테 노래 불러준 건 처음이니까 왠지 더 떨리고 더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오빠한테 잘하고 싶었나 봐. 이렇게라도 내 마음 전하고 싶었어”라고 털어놨다.

문수아는 “나 진짜 열심히 살고 있다? 버티는 날도 있고 웃는 날도 있고 막 엉망인 날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씩씩하게 살아보려고 했어. 오빠가 날 보면 ‘그래~잘했어’ 그렇게 말해줄 거 같아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면 많이 업고, 안아줘”라며 “영원하자 문남매. 난 다시 태어나도 오빠 동생 할래. 진심으로 보고싶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남산타워가 보이는 배경에서 촬영한 문수아의 모습이 담겼다.
문빈은 아동복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 출연, KBS 2TV ‘꽃보다 남자’ 아역 배우로 나섰다.
2016년 아스트로 멤버들과 데뷔한 문빈은 팀에서 메인 댄서 겸 서브보컬로 활약했다. 이 팀은 ‘애프터 미드나이트’, ‘숨가빠’ 등을 불렀고 청량한 콘셉트로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었다.
또 문빈은 2020년부터 팀 동료인 산하와 함께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다양한 음악 색깔을 선보였다. 2023년 4월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