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매머드(Mammoth), 숫자의 비밀(An Invisible Sign) 등에 출연했던 아역 배우 소피 나이와이드가 향년 24세로 별세했다.
가족이 게재한 온라인 유료 부고에 따르면, 그녀는 4월 14일에 세상을 떠났으며, “내면에 간직한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스스로 약물로 달래려 했고, 그로 인해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부고문은 “그녀는 반복해서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며, 어쩌면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를 치료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나이와이드는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태어나, 버몬트와 뉴욕을 오가며 배우 생활을 이어갔다.
가족은 “어릴 적부터 배우가 되기를 원했고, 자신의 어머니가 배우였다는 것도 모른 채 그렇게 됐다.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내는 모습에 모두가 감탄했다”고 회상했다.
IMDb에 따르면 그녀의 첫 영화 출연은 2006년작 벨라(Bella)였으며, 2009년에는 미셸 윌리엄스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주연한 로맨스 드라마 매머드에서 그들의 딸 역을 맡았다.
2010년에는 제시카 알바와 함께 숫자의 비밀에 출연했고, 2014년에는 노아(Noah)에 출연했다.
마지막 출연작은 ABC 방송의 실험 다큐 프로그램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What Would You Do?)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셸리 깁슨(Shelly Gibson)으로, 「All My Children」, 「Dust to Malibu」, 「St. Elsewhere」 등에 출연한 배우로 알려졌다.
부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소피, 너무 이르게 끝난 생. 이 생이 헛되지 않기를. 우리가 그녀의 짧은 삶을 통해 배울 수 있기를. 그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더 잘해야 합니다”
유족은 조화 대신, 소피의 이름으로 미국의 대표적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RAINN(Rape, Abuse & Incest National Network)에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성철 기자>